
제18호 태풍 ‘차바’의 직접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서귀포시 지역에서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33분께 강풍에 나무가 전신주 쪽으로 쓰러지며 서귀포시 하원동 일대 55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가 1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57분께 서귀포시 법환동 일대에서도 강풍에 야자수가 쓰러지며 전신주를 건드려 884가구가 정전됐다가 50분 만에 복구됐다.
또 5일 오전 1시23분께 서귀포시 서홍동에서도 148가구가 정전돼 한전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어 오전 5시께 대정읍 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해상에 물결이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포구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0시40분께 서귀포시 하예포구에서 어선 C호(5.7t)가 전복됐다.
해경은 선박을 정박해 놓을 때 줄을 묶어두는 기둥인 비트가 부러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고박 작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5시38분께 서귀포시 법환동 혁신도시에서는 타워 크레인이 전복돼 주차 차량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차바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m/s, 강풍반경 280km의 강한 소형급 태풍으로, 시속 36km의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에는 전남 여수 동남종쪽 약 60km 부근 해상에, 오후 3시에는 울산 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 각각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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