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 곳곳에 빈 술병
아이 옆서 흡연도 버젓이
아이 옆서 흡연도 버젓이
제주 시내 일부 어린이 놀이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이 노는 앞에서 일부 몰지식한 어른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오전 8시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어린이 놀이터에는 전날 일부 어른들이 버리고 간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로 더럽혀져 있었다.
심지어 아이들이 직접 타는 미끄럼틀 등 놀이 기구 곳곳에도 빈 맥주 캔이 널브러져 있었다.
5살 자녀를 둔 장모(35·여)씨는 "아이와 가끔 놀이터에 와 보면 술병들이 곳곳에 버려져 있어 혹시 아이가 놀다가 넘어지면서 병의 날카로운 부분에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어른들의 추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가운데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3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5명의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타며 놀고 있었지만, 두 명의 어른이 서로 대화를 하며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웠다.
같은 지역 또 다른 놀이터 벤치 주위에도 어른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로 더럽혀져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권모(54·여)씨는 "낮이든 밤이든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아이들의 공간인 만큼 흡연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이지영(31·여)씨도 "조금만 불편하면 아이들도 좋고 서로가 좋을 텐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시민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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