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폭도발언 이기동 사퇴해야”
“4·3 폭도발언 이기동 사퇴해야”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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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성명, 대 도민사과 등 촉구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가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 원장의 국정감사 발언(10월 3일자 4면)에 대해 대 도민 사과와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제주4·3연구소는 3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30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제주4·3사건을 공산폭도들에 의한 사건으로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제주4·3연구소는 “국감에서 이 원장은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공산당에 위협을 당했고, 그 사람들이 주도권을 들고 일어난 게 사실이다’고 발언함으로써 제주4·3사건에 대한 오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며 “역사적 진실을 봐야 할 원로사학자가 왜곡된 시선을 가진 데 우리는 놀라움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진 자가 한국학 진흥과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임무를 지닌 한중연의 원장이라는 사실에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격 사퇴와 대 도민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최근 한중연은 자체 발간한 ‘광복 70년사’ 시리즈에서 제주4·3사건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 왜곡된 사실을 서술한 것이 드러나 곤혹을 치르고 있다.

또, 한중연 소속 일부 교수들이 최근 한중연에 연구과제로 제출한 연구보고서 ‘대한민국 정체 확립과 근대화 전략’에서 제주4·3사건을 공산폭도들에 의한 사건으로 규정해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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