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생동감 있게 학습할 수 있는 국민안전체험관이 제주에 건립된다.
국회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은 29일 국민안전처의 국민안전체험관 신규 건립 결과를 보고받고 전국 8개 곳 중 제주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안전체험관 신규 건립은 그동안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155개 안전체험관은 규모가 작고, 지진과 태풍, 화재 등과 같은 구체적인 재난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체험시설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전국에 산재돼 있는 안전체험관의 운영과 설치 등을 일원화하고,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선정됐다.
새로 건립되는 8개의 국민안전체험관은 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로 나눠 추진되며, 1단계에 제주가 포함돼 중형 체험관 규모로 2019년까지 건립이 될 예정이다.
제주 체험관에는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태풍과 선박, 풍수해 사고 등을 포함하는 체험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생활중심과 교통중심, 자연재난 중심의 3개 체험관과 6개의 필수 체험실이 설치돼 일일 최대 360명, 연인원 10만8000여명이 체험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관 건립에는 총 120억원(국비 60억원, 지방비 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년도 소방안전교부세 60억원을 재원으로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부지면적 2만5623㎡, 연면적 5000㎡ 지상3층 규모로 지어지며, 지역적 특색에 맞춰 태풍 등의 재난재해에 특화된 체험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안전체험관 건립에 노력해 온 강창일 의원은 “제주는 환경 여건상 태풍의 길목에 있고,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험도 있다”면서 “지난 19대 국회에서부터 안전체험관 건립 필요성을 제기해 왔는데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앞으로 안전한 제주 만들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