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한 없는 자식사랑
자녀들과 물놀이하던 40대가 높은 파도에 고무 튜브가 뒤집히자 어린 남매를 구한 뒤 숨졌다.
13일 오후 3시35분께 남제주군 위미리 세천 포구에서 이 동네 사는 김모씨(40)가 딸(8)과 아들(4)고 함께 물놀이 도중 고무 튜브가 전복됐다.
김씨는 곧바로 어린 남매를 양어깨에 올린 채 "살려달라"고 주위에 구조를 요청했다.
다행히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K씨(50)가 이 소리를 듣고 물에 뛰어들어 떠다니는 보트를 이용해 김씨의 어린 남매를 태우고 구조했다.
그 사이 김씨는 힘이 빠진 채 실종된 것.
김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해안가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뒤였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 20분께 남제주군 표선면 제주도수산자원연구소 1마일 앞 해상에서 오모씨(36)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오씨는 이날 오전 동료 5명과 함께 양식장 관리선 체인로프 연결 수중작업을 하다 실종됐었다.
제주해경은 양식장 관리선 선장 신모씨(33)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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