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센터 폐쇄 조치중 …당사자 피의사실 부인
현직 목사이자 지역아동센터장이 수년간 아동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아 온 사실이 적발된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과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된 최모(53)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내 모 교회 목사이자 지역아동센터장인 최씨는 지난 2014년 초부터 올 2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여자 초등학생 6명을 대상으로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모 중학교 남학생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의 범행은 피해아동들이 모두 초등학생 일 때 이뤄졌고, 이들 중 한명은 현재 중학교에 진학한 상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 성추행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기관 관계자와 피해 아동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센터장이 자신들을 사무실 등으로 데려가 추행 했다”는 피해 아동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7월20일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최씨를 입건했다.
수사과정에서 최씨는 “아이들 격려차원에서 토닥거린 것이 전부”라며 피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청은 피해아동을 상대로 개인 면담을 진행하고 피해 후유증을 보이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피해자통합지원(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벌여 경찰은 여학생과 시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조만간 기소의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07년 8월31일부터 학교를 마친 학생들을 상대로 학습지도와 돌봄 등을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해 왔다. 현재는 폐쇄조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