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와 함께 문화예술의 진흥 역시 도민의 삶의 질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항목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예술의 접목과 상향적 발전, 그리고 전통문화의 보전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뿐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유산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문화예술의 진흥은 상당한 중요성을 갖는다.
이번 6.5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들의 내놓은 공약 가운데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는 ‘지역특화적 탐라문화예술의 진흥’을 공약 기조아래 ‘정체성에 기초한 탐라문화예술 진흥’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문화클러스트산업 육성지원책 마련 △문화예술자료 데이터베이스화 및 홈페이지 구축 △제주디자인지원센터 설립 △중합문화예술인 회관 건립 △일본 오사카지역에 제주문화센터 설립
△국립극장 제주분원 유치 △산업디자인, 게임, 캐릭터 등 문화산업 육성기반 조성 △국내 최대 영상도시 육성 △국제영상이벤트 개최 등을 실천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의 문화예술진흥 공약은 정체성 목표아래 문화예술인력 인재양성과 일본과의 문화 예술의 인적, 물적 교류로 압축된다.
특히 국립극장 제주분원 유치와 국내 최대 영상도시 육성은 서로 연계되는 공약으로써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베스트 제주문화’의 기조아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제주’를 목표로 내걸었다.
진 후보는 이를 위해 △탐라국 유적발굴 및 역사 재조명 △제주학 연구인력 육성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첨단문화지식산업 육성 △세계적 수준의 상설공연장 건립 △영상문화사업단 구성 △제주아카이브센터(기록보존소) 시스템 구축
△도립미술관, 콘서트홀, 제주문학관 등 문화기반시설의 확충 △공공지원예산의 5% 수준 향상 △신조형물의 문화 자원화 △문화인프라 기획팀 운영 등을 실천전략으로 내놓았다.
진 후보의 문화예술분야 공약은 역사발굴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예산지원 등 보다 현실적인 부분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공공지원예산의 5% 수준 향상과 문화인프라 기획팀 운영은 진 후보의 문화예술실천을 위한 의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김-진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차별화보다 큰 틀에서 별반 차이가 없는데다 추상적 개념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