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키운 제주국제아트페어 성공하나
규모 키운 제주국제아트페어 성공하나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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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8일 제주시민회관서 개최…오늘부터 부대행사
일본·미국·터키 등 국내외 작가 47명·300점 이상 출품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한 층 규모를 키운 제주국제아트페어가 다음 달 개최를 앞두고 참여 작가와 다양한 부대 행사들을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근대건축물인 제주시민회관에서 ‘원도심’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국제아트페어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강창훈, 총감독 이종후)는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2016 제주국제아트페어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올해 캐치프레이즈는 ‘원(元)-the origin of city’다. 조직위는 과거의 경계와 현재 원도심의 중심인 제주시민회관에서 과거 원도심의 영광을 기억하고 도민의 추억의 장소를 좀 더 미시적으로 조명하기 위함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 제주국제아트페어 메인행사 출품작가 이소영 작 'Great birth'

메인행사에는 47명의 국내외 초청작가 작품 300여점이 출품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브라질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일본, 터키, 미국, 폴란드 등 10개국의 나라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별전으로는 제주 출신 작가 고 한명섭 작가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 20여점을 김유정 미술평론가의 작품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다른 특별전으로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작가의 판화 기획전이다. 30여점 내외로 조직위에서 작품성에 대해 큰 자신감을 보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앞서 26일부터 부대행사로 참여 작가 33명이 선보이는 ‘아트바겐’이 이도1동 주민센터 앞 갤러리 둘하나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제주아트페어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다.

최근 제주지역에서 아트페어 개최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행정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도한 자생적 아트페어인 만큼 제주국제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주의 정체성 추구에 목적을 두고 있는 제주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제주작가는 10명(아트바겐 제외) 내외다. 행정이 운영하는 행사임에도 지역 작가의 기회는 여전히 적어 작가 구성 면에서 여타 다른 아트페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7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종후 감독 “제주 미술계의 복잡한 논리 등으로 제주 작가들을 섭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국제아트페어인 만큼 외국작가와 도외 작가들도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제주 작가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던 바 있다.

한편 개막행사는 10월 29일 오후 3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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