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가 급감 속 고령화도 가속
제주농가 급감 속 고령화도 가속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2015 농림어업총조사’…농가 5년 전 대비 11.6% 감소
개발 영향 영농포기·전업 분석…고령화율 5.1%p 늘어 25.6%

제주도내 농가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와 더불어 소가족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최종)’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농가는 3만3407가구로 5년 전(2010년) 보다 1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남(△12.8%), 전남(△11.8%)에 이어 3번째 높은 감소율이다. 각종 개발 등으로 영농을 포기하거나 전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가인구는 9만3404명으로 18.5% 급감했다. 역시 충남(△21.8%), 전남(△19.4%)에 이어 세 번째 높은 감소율이다.

농가의 고령화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2만3949명으로 전체 25.6%를 차지했다. 5년 전에 비해 비중이 5.1%포인트 확대됐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수는 2.8명으로 5년 전과 비교 0.2명 줄었고, ‘나홀로 농가’(1인가구)는 4186가구로 12.5%를 차지했다. 2인가구는 40.6%인 1만3577가구에 달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을 넘는 ‘부농’은 1428가구로 5년 전보다 35.5%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000만원~3000만원 미만 1만392가구, 3000만원~5000만원 미만 3543가구, 5000만원~1억원 미만 2926가구, 1억~2억원 미만 1055가구, 2억원 이상 373가구 등이었다.

이와 함께 어가는 4116가구로 5년 전보다 23.7% 감소했고, 어가인구는 9884명으로 34.7% 급감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어가는 16.7%, 어가인구는 25.0%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령대별 어가인구를 보면 65세 이상이 전체 34.7%를 차지했다. 5년 전 보다 10.4%포인트 증가. 농가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산물 판매대금이 1억원 이상인 가구는 717가구로 17.4%를 차지했다.

이 외에 임가는 961가구로 20.1% 감소했고, 인구는 26.7% 줄어든 27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