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취사금지 ‘호응’
쾌적한 분위기...이용객들 늘고 주차전쟁 사라져
제주시 ‘절물’ 6~7월 5만5천명 찾아
쓰레기 발생량도 대폭 감소
성수기 때 하루 2만명까치 찾는 제주시 봉개동 소재 절물휴양림 내에서 취사행위를 전면 금지한 뒤 휴양림 분위기가 쾌적해지고 이용객도 늘고 있다.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은 여름철마다 산림내 곳곳에서 무분별한 취사행위가 이뤄지면서 이곳에서 산림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고기굽는 냄새 등 각종 음식물 냄새로 눈살을 찌푸려왔다.
제주시는 이에따라 지난 6월부터 휴양림 이용객에 대해 휴대용 가스버너 등을 이용한 직접 취사행위를 완전 금지함은 물론 산막(숲속의 집)에서의 취사도 가스렌지가 설치된 주방에서만 가능하도록 계도와 단속을 강화했다.
이같은 조치로 절물 휴양림내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다.
특히 휴양림 내에서 취사행위가 중단된 뒤 종전 1일 2.5t∼3t씩 배출되던 음식물찌꺼기 등의 쓰레기가 1t 내외로 크게 줄어 쾌적한 자연환경이 되살아났다.
또 취사가 허용될 때는 이용객들이 휴양림에 들어와 온종일 죽치면서 주차장을 선점해 버리는 바람에 동시에 168대를 세울 수 있는 이곳 주차장이 포화상태를 이루면서 이근 진입도로까지 차량들로 붐볐으나 취사행위 금지후 이용객들의 체류시간이 3~4시간으로 짧아져 주차장 회전률도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하루 최고 2만명까지 이용객이 늘었으나 주차전쟁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제주시는 강조했다.
또 취사행위 금지후 지난 6∼7월 2개월간 절물휴양림 이용객은 당초 취사행위 금지에 따른 감소 우려와는 달리 지난해 4만7747명에서 올해 5만4992명으로 오히려 15.2%(7245명)가 증가했다.
김덕홍 절물휴양림관리팀장은 “취사행위 단속과정에서 아직도 일부 이용객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취사금지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따라주고 있다"면서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도 호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