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우리나라 最古 컬러 극영화 선보여
현존하는 우리나라 最古 컬러 극영화 선보여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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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화제, 제주유랑극장 라이브 더빙쇼‘이국정원’
내달 22일 제주문예회관서…뮤지컬·후시녹음 방식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컬러 극영화 ‘이국정원(감독 전창근)’이 다음 달 제주에서 선보인다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제1회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이국정원’은 더빙공연이라는 요소로 관객들에게 이미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기도 했던 만큼 고전영화를 사랑하는 도민들에게 좋은 관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제주영화제(이사장 권범)는 오는 10월 22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16 제주유랑극장 프로그램으로 판타스틱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을 상영한다고 22일 전했다.

‘이국정원’은 1958년 최초의 한국-홍콩 합작영화로 배우 김진규, 우민, 윤일봉, 김삼화 등이 출연, 한국인 작곡가 김수평(김진규)과 홍콩가수 방음(우민)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영상자료원이 필름을 수집했을 당시 영상 훼손과 사운드의 소실이 심했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 각색과 연출을 맡은 감독에 의해 배우의 라이브 더빙 연기와 노래, 6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 등 화려한 각색 작업을 거쳐 새로운 ‘라이브 더빙쇼’ 형태로 재탄생했다.

결국 소실된 사운드는 복원되지 못했지만, 더빙과 음향효과라는 독특한 뮤지컬 공연 형식이 50여년이 지나 현대인들에게 고전영화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판타스틱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은 러브픽션을 연출한 전계수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고, 그와 오랜 기간 작업해온 김동기 음악감독이 주제곡 ‘내 마음의 태양’을 비롯한 모든 노래와 음악을 새롭게 작곡했다.

제주영화제 관계자는 “공연은 1950년대 당시 한국영화의 주된 방식이 후시녹음이었던 것에 착안해 후시 녹음 방식을 재현한 라이브 더빙 공연으로 재구성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또 지난해 ‘청춘의 십자로’에 이어 올해 고전영화 ‘이국정원’을 선보이는 (사)제주영화제는 올해부터 제주유랑극장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좋은 영상 콘텐츠 등을 소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국정원 관람료는 2만 원이며, 사전 예매는 (사)제주영화제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064-752-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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