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O 나고야지사 폐쇄 제주관광 ‘유탄’
KTO 나고야지사 폐쇄 제주관광 ‘유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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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내년 6월말까지 한국홍보관도 철수 방침
제주관광공사 인바운드 홍보거점 실종…시장 회복 난망

한국관광공사가(KTO)가 일본 나고야지사 철수를 결정하면서 일본 인바운드 시장 회복은 더욱 요원해지게 됐다. 나고야는 일본 중부 거점도시로 전체 방한시장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제주관광공사(JTO)에 따르면 KTO는 내년 6월말 일본 나고야지사를 폐쇄하고 한국홍보관도 철수키로 결정했다.

제주지역 일본 인바운드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KTO의 나고야지사 폐쇄 결정은 제주의 일본 홍보 업무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KTO는 현재 일본에 도쿄지사를 비롯해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 4개 지사를 운영하며 각 권역별로 일본인 유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JTO는 KTO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하면서 실질적인 예산을 KTO 해외지사를 통해 집행하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나고야 지사의 경우 일본 중부지방을 책임지면서 전체 방한 일본인의 15% 정도를 창출해 왔다. 때문에 KTO 나고야지사의 폐쇄는 자동적으로 제주홍보사무소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시장 회복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단 JTO는 별도의 홍보사무소를 운영하거나, 직항편이 있는 도쿄와 오사카 사무소와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시장이 워낙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 향후 일본시장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를 찾는 일본 관광객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매월 마이너스 행진을 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8월말 현재까지 3만2710명이 찾는데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1.86% 감소한 실정이다.

이러 가운데 현지 여행상품 판매도 여의치 않아, 관광당국의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됐다.

실제, 현재 나고야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라산트래킹대회 참가 상품 판매가 부진한데다, 제주올레워킹페스티벌 상품 판매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 시장인 경우 개별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상품이 상당수가 단체위주로 구성돼 있는 등 대응에 소홀한 점도 일본 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이미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크루즈시장을 개척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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