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현실성 있는 ‘쓰레기 대책’ 내놓아야 
제주시 현실성 있는 ‘쓰레기 대책’ 내놓아야 
  • 제주매일
  • 승인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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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문제는 제주시 현안 중 하나다. 제주시 지역의 1일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2013년 581t에서 2014년 657t, 지난해 815t, 올해 825t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쓰레기가 급증하면서 처리난을 겪고 있다. 예컨대 소각쓰레기는 최근 1일 220t 발생하고 있으나 소각량은 130t에 불과하다.

도내 쓰레기 배출량이 느는 것은 인구와 관광객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늘어나는 쓰레기에 잘못하면 제주가 ‘쓰레기 섬’이 되리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쓰레기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19일 간부회의에서 ‘쓰레기 50% 줄이기’를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시청 부서별 쓰레기 감량실태를 분석한 결과 50% 줄이기 목표는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목표는 거창하나 실현이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시청 공무원의 사무실 쓰레기 줄이기만큼의 성과가 시민사회에서 발생하리라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정책은 의욕만으로는 안 된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발굴해 착실히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쓰레기 문제는 단시일에 해결될 성격의 것이 아니다. 제주시가 지난 2년간 ‘3대 불법·무질서 근절운동’을 펼치며 쓰레기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쏟았지만 별반 효과가 없었다. 고 시장은 임기 내에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과욕을 버리고, 문제 해결의 토대를 쌓는다는 정신으로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에 주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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