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목표 중점과제 4분야, 핵심과제 20개 제안
‘문화예술 섬’을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긴 호흡을 갖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들의 성공에는 시민, 관광객, 예술가 등이 삶의 일부로서 도시 전체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한 제도적 기반과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은 19일 ‘제주 문화예술의 섬 조성 전략 미래기획 연구 보고서(책임연구원 문순덕)’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제안된 제주 문화예술 섬 방향의 큰 골자는 ‘문화예술이 있는 섬’과 ‘문화예술 적인 섬’이다.
풀어 말해 제주 고유의 삶의 양식을 통해 문화자원이 문화예술 콘텐츠로 재창조 될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제주 자체를 문화예술적인 가치를 지닌 섬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문화예술 섬은 단기간 이뤄지지 않는다’고 정의한 이번 연구는 2026년까지 관련 제도 정비 와 행정지원체계 구축, 환경 기반 마련, 예술 창작 인력 양성, 문화 산업 육성 등을 위해 중점과제 4분야와 핵심과제 20개를 통해 문화예술 환경, 정책 등을 재편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문화예술 섬 기반 조성을 위해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제주 문화예술 섬 사업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법적 정당성 확보를 통해 근거규정을 명시하고, 세부 사항은 조례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예술 섬 정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문화예술 기획자 발굴·육성은 물론 경험이 풍부한 주체들을 모아 중간지원 조직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문순덕 연구원은 “문화예술 섬이 되기 위해 애초부터 경관관리, 건축양식, 개발방식 등 외형적 요인들을 조정하고 예술적인 요소가 가미되도록 행정기관과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감시해야 한다”며 “문화예술 섬은 단순히 문화정책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정의 모든 정책 운영에서 당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