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말라카스’ 제주 영향 미미…일본으로
태풍 ‘말라카스’ 제주 영향 미미…일본으로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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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제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제16호 태풍 ‘말라카스’는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면서 제주에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제주지방상청에 따르면 제16호 태풍 말라카스는 18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북부해역을 지나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속도로 북상중이다. 당초 기상청은 말라카스의 영향을 받아 이날까지 제주에는 80~150mm의 비가 내리고 산간에는 최대 2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지만 하룻만에 예보가 바뀐 것이다.

실제 이날 제주지역은 한라산 삼각봉에 0.5mm, 성산 지역에 1.0mm의 비가 내리는데 그쳤고, 지난 17일에도 제주시 3.4mm, 서귀포시 6.6mm, 성산 3.3mm, 고산 7.8mm의 비가 내리고 한라산 삼각봉에는 81.0mm, 윗세오름은 49.5mm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많은 비를 예상했지만 태풍의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일본으로 방향을 틀면서 제주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일본으로 틀면서 예상 강수량의 변화가 생겼다”면서 “진로 속도가 늦어지면서 19일 밤과 20일 사이에 제주는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북상 중인 말라카스는 제주에 최대로 근접하는 20일에는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27m/s, 강풍반경 200km로 세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태풍은 이날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한 뒤 21일 일본 오사카 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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