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25만569명 입도…관광업계 ‘추석특수’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았던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번 연휴에는 약 25만명이 제주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어 좋았고, 넉넉한 고향의 인심을 가슴 가득 담고 갑니다”
직장이 있는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최지영(35·서울시)씨는 “비교적 긴 추석연휴 덕에 가족들과 그동안 못다 나눴던 이야기보따리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정을 듬뿍 느낄 수 있어 좋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나눈 정 만큼이나 아쉬움도 크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제주공항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쉬움 가득한 풍경을 연출했다. 귀경객들의 손에는 저마다 넉넉한 고향 인심을 담은 보따리가 들려 있었고 얼굴에는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은 이날 하루 제주기점 12개 노선에 특별기를 포함해 454편의 항공기를 띄워 4만8000여명의 귀경객과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은 중국, 일본, 대만, 홍콩으로 가는 54편의 국제선으로 제주를 빠져나갔다.
이와 함께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대형여객선 7척도 정상 운항, 1만여명을 수송했다.
다만 연휴기간 제주공항은 귀경 인파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항공기 지연 운항이 잇따르면서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다들 일상으로 돌아간 가운데 제주관광은 여름 특수에 이어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제주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은 모두 25만569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5만여명이 제주를 찾은 셈이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기간 민속놀이 등의 체험마당을 운영한 도내 박물관은 물론 주요 관광지에는 가족단위 관광객 등으로 넘쳐났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를 보인 점은 아쉽기는 하지만, 연휴기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며 “‘더도 말고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처럼 풍성하고 즐거운 연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