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13일 도청 앞서 1인시위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가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하수처리장 오수 무단 방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홍 대표의 1인 시위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됐으며 ‘제주 앞바다 똥물이 되도록 원희룡 도지사는 무얼 했는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출근하는 공무원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피켓시위가 끝난 후에는 제주참여환경연대 회원 3명이 제주 바다로 방류되는 오염수를 상징하는 흙탕물을 온몸에 쏟아 붓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최근 제주하수처리장의 오수 무단 방류 보도는 전국을 경악케 했다”면서 “도민의 자부심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도정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그동안 하수유입량의 증가가 없다는 말로 사실을 은폐해 왔다.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도정 스스로가 제주의 가치와 자부심을 실추시키는 범법행위”라며 “이는 제주도의 환경 수용 능력을 검토하지 않고 개발지상주의와 성장주의로 치달으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원 지사를 향해 “관련자를 엄히 처벌하고 오라관광단지와 제2공항 사업을 재검토하라”며 “환경수용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입장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홍 대표는 도지사실을 찾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추석연휴가 끝나는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매일 1시간씩 제주도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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