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매물건 급감…15년만에 최저
제주지역 경매물건 급감…15년만에 최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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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월평균 310건…올해 8월엔 26건에 그쳐
“부동산 거래 활발 경매 진행전 다수 거래 성사”

제주지역 경매물건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부동산 거래가 워낙 활발히 이뤄지면서 경매가 진행되기 전에 거래되는 물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주거 및 업무상업, 토지 등을 모두 더한 경매물건은 26건에 그쳤다.  2001년 1월 제주도 경매 통계가 잡힌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 2008년 10월에는 한 달 동안 1008건의 경매가 진행된 적이 있고, 지난 15년간 월 평균 310건 전후로 경매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감소세다.

최근 낙찰률이 70~80%를 넘나들며 재경매 물건도 줄어들고 있고, 신건도 늘지 않는 추세여서 당분간은 제주도 경매시장에서 물건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물건이 줄어들면서 경매 참여자도 크게 줄었다. 주거시설의 경우 평균응찰자수가 3.3명에 그쳤으며, 토지도 전월 평균 절반인 4.2명에 머물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시중 금리가 워낙 낮아 채무자의 이자부담이 줄면서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줄었다”며 “부동산 거래가 워낙 활발히 이뤄지면서 경매가 진행되기 전에 거래되는 물건들이 많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균 낙찰가율은 127.3%로 4개월째 120%대를 유지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주거시설은 109.8%로 23개월 연속 10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14.7%포인트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116.5%로 다시 10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역시 전국 최고치다.

토지는 지난달 150.4%로 2년 5개월 연속, 10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제주 최고가 낙찰물건은 서귀포시 서홍동 일호지오빌 아파트 133.8㎡형으로 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9%인 3억8700만원에 낙찰됐다. 최다응찰자 물건은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소재 임야(3027㎡)로 11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감정가의 362%인 2억8525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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