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8 한일합의를 통해 일본정부로부터 명분 없는 10억 엔을 지급받게 되자 전국 각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논하고 피해자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다.
최근 평화나비네트워크 주최로 서울, 인천, 경기, 부산 등에서 진행된 ‘평화나비-RUN’ 기부마라톤은 ‘평화의 섬에서 아름다운 해변을 달리다’를 주제로 다음 달 8일 제주에서도 이어간다.
‘평화나비-RUN’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라톤과 콘서트를 결합시킨 문화 행사로 참여자가 달리는 만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된다.
이날 제주에서 열리는 ‘평화나비-RUN’은 제주시 용담레포츠공원을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총 5㎞ 코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평화나비 측은 이번 행사에 서포터즈 및 행사 스태프, 대학생, 도내 청소년과 시민 등 500여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평화나비 관계자는 “1228 한일합의는 화해·치유재단을 세워 고작 10억 엔으로 역사를 지워버리려 하고 있다”며 “평화나비-RUN은 잘못되어 가고 있는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행사 참여를 부탁했다.
참가방법은 당일 현장 접수 또는 행사 참가단 신청서(ha.do/6Xh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말 한일 양국 간 이뤄진 합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7가지 요구는 배제된 채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국제사회에서의 비난·비판 자제’,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 해결’ 등의 합의 내용을 포함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비롯해 전국 시민단체 등은 법적배상의 의미가 없는 일본 정부의 10억 엔을 거부하고, 정부가 아닌 시민단체의 힘으로 정의를 기억하기 위해 지난 6월 ‘정의기억재단’을 공식 출범해 활동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