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통한의 역사 정부.국회가 풀어야”
“반세기 통한의 역사 정부.국회가 풀어야”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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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정 상모리서 백조일손 위령제

“반세기 통한의 역사
정부.국회가 풀어야”
어제 대정 상모리서 백조일손 위령제

1950년 한국전쟁 초기 예비검속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당 한 132명의 넋을 기리는 백조일손(百祖一孫) 영령 제55주기 합동위령제가 11일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 묘역에서 열렸다.
백조일손유족회(회장 조정배)가 봉행한 이날 위령제에는 희생자 유족과 김태환 제주도지사 등 도내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장과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주제사에서 "경인년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가 상봉한다는 그날 임들은 6.25 전쟁으로 비롯된 위정자들의 오판과 인명 경시의 반인륜적 만행으로 생을 마쳐야 했다"며 영령들의 영면을 빌었다.
조회장 이어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범죄 행위로써 통치권자의 죄악의 산물"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반세기 동안 풀리지 않는 통한의 역사에 해원의 꿈을 심어 청사에 빛날 족적을 남겨 줄 것"을 요청했다.

백조일손 묘역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8월 20일 예비검속 과정에서 집단으로 학살당한 132명의 시신을 모신 곳으로 `조상이 다른 132명의 영령이 한 데 뒤엉켜 한 곳에 묻혔다''는 뜻에서 ‘'백조일손의 묘’로 불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북제주군 한림읍 속칭 만벵디 묘역에서도 7.7 만벵디 유족회(회장 오용승)가 예비검속 당시 희생된 63명의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위령제가 봉행됐다.
<관련기사 6면 designtimesp=8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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