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곳곳에 360여개의 오름이 존재한다. 가을철을 맞아 도민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한라산과 수많은 오름을 많이 찾을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작년 한 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1300만명 이상이고, 올해 8월까지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올해도 도민은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한라산과 오름을 찾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이에 산악사고에 대한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관광객이 한라산 성판악코스 등산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지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산악사고에 대한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첫째,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산행으로 쉽게 얻는 것이 무릎관절과 허리 손상이다.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산행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해가 저문 산은 주택가나 도시에 비해 기온이 약 5도 정도 낮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다. 바람막이 등 여벌의 옷을 꼼꼼하게 준비하도록 한다.
셋째, 해 지기 전에 하산한다. 입산 통제시간을 준수해 어둠으로 인해 고립 또는 실족 등 사고 위험을 예방한다.
넷째, 적절한 간식과 물을 준비한다. 초콜릿, 견과류, 과일 등의 고 열량의 비상식량을 준비해 허기 지지 않도록 틈틈이 먹는 것이 좋고, 수시로 전해질이 포함된 물을 마셔 탈진을 예방한다.
다섯째, 기능성 등산화 등산화를 신는다. 일반 운동화를 신고 산행을 할 경우, 미끄러지거나 바닥을 잘못 디뎌 발목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자신의 발에 잘 맞고 방수능력이 신발을 선택해야한다.
여섯째, 응급사고 대처법을 숙지한다. 만약 발목이 삐었을 경우에는 발목을 높이 올린 후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찜질을 하고 발목에 붕대를 감아 고정시킨다. 응급처치도 중요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으니, 사고 발생 즉시 119에 신고하도록 한다.
건강을 위한 등산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되지 않게 안전에 유의하며 아름다운 제주의 가을산행을 즐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