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4.1% 고령사회 진입…10호 중 7호 20년 이상 주택
지난 5년 새 제주지역 인구와 가구, 주택 등의 증가율이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주열풍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제주도 인구는 60만6000명으로 2010년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이다. 제주에 이어 경기(7.1%), 인천(6.1%)의 증가율이 컸고, 서울(-1.6%), 부산(-1.1%), 대구(-1.0%)는 감소했다.
연령 구조는 0~14세가 16.3%, 15~64세 69.6%, 65세 이상 14.1%였다. 중위연령은 41.3세로 5년 전보다 3.0세 높아졌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년전 12.4%에서 14.1%로 높아져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경우에는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와 함께 가구는 22만5000가구로 5년 전에 비해 17.8% 늘었다. 전국 평균(8.9%)의 2배 수준이며, 역시 전국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가구원수는 평균 2.61명으로 0.2명 줄었고 1인가구 비율은 26.5%로 3.7%포인트 증가, 핵가족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또 제주지역 주택수는 19만5000호로 20.8% 늘었다. 전국 평균(11.0%)의 2배 수준이며, 역시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이 8만4000호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6만3000호, 연립주택 1만9000호, 다세대주택 2만6000호 등이었다.
전체 주택 10호 가운데 7호가 20년 이상 된 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은 4만4000호로 22.7%를 차지했고, 20년 이상된 주택은 9만호로 46.2%였다.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5번째로 많았다. 빈집은 1만8000호(9.5%)로 조사된 가운데 30년 이상 된 빈집은 4000호였다.
한편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만5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