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하스박람회의 성과와 전망
제주로하스박람회의 성과와 전망
  • 김상훈
  • 승인 2016.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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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34개 기업 참가 속 성료
제주 ‘세계 로하스’ 선두 토대 구축

올해 로하스박람회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개인과 사회는 물론 후세의 건강과 행복한 삶까지 추구하는 로하스(LOHAS·Lif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가치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시작된 로하스박람회가 어느덧 5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로하스박람회는 역대 최대인 국내외 134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165개 부스가 개설돼 다양한 로하스제품의 전시·판매가 이뤄졌다. 또 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베트남·홍콩·호주·일본·몽골·독일 등 10개국에서 66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국내 기업들과 수출 상담 및 컨설팅에 나섰다.

이번 박람회 기간 중 대략 6000명이 참관했으며, 현장 매출액은 2억18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외 기업간 양해각서가 52건 체결됐고, 8844건의 수출상담(상담액 18억원)이 전개돼 계약금액 1억70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로하스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페낭주정부에서 이슬람 종교 및 국내무역담당 장관이 참가한 가운데 할랄(Halal) 인증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럽친환경경영감사제도인 이마스(EMAS)에 대한 소개 및 컨설팅도 주목을 받았다.

할랄(Halal)이란 아랍어로 ‘신이 허락한 것’이라는 의미로,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대한 인증을 뜻한다. 16억 무슬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최근 중동 국가와의 교역량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의 할랄 관련 농식품 수출액은 2014년 6억8000만 달러에서 2017년 12억30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친환경경영감사제도인 이마스(EMAS, Eco-Management and Audit Scheme)는 최소한의 법적 규제에 대한 준수를 넘어 지속적으로 환경성과를 향상시켜나가는 조직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유럽의 제도다. 1995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처음에는 유럽 내 산업체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현재는 모든 종류의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제도는 원자재 확보·제조·유통·마케팅 등 기업 운영 전 분야에 걸쳐 친환경 생태학적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기업 혁신의 활로로 인식되고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전 세계적으로 공인되고 있는 친환경 인증제도다. 이같은 글로벌 인증이 도내 로하스 제품군에 대해 이뤄진다면 이들 제품들의 세계시장 진출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또 이로 인해 로하스박람회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제주의 세계화’를 한층 앞당기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사회적 건강과 청정 자연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소중히 여기고 그 가치를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기 위해 마련된 로하스박람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외연이 확대되면서 국제박람회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로하스박람회를 통해 로하스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로하스산업을 제주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로하스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제주한라병원은 제주만의 특화된 건강·치유·환경보전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병원과 호텔을 융·복합한 선도모델인 ‘헬스리조트 더위(THE WE)’를 개원하기도 했다.

이제 제주지역 사회는 ‘로하스의 적지(venue)’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1, 3차 산업을 융복합한 고부가가치 로하스 모델을 구축해나가기 위한 토대를 다져나가고 있다. 제주는 로하스의 적지를 넘어 성지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이러한여건을 적극 활용, 로하스 산업을 계속 확대시켜 나간다면 ‘생명의 섬, 건강의 섬’이라고 부르는 제주도가 명실상부하게 세계무대에서도 로하스산업의 선두주자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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