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가구 75% 2년 전 比 8.5%p↓…고용환경 개선 등 필요
제주지역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2040년에는 인구 3명당 1명은 65세 이상 고량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고용환경 개선은 물론 노후준비 설계서비스 등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 제주지역 고령자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8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6%까지 높아졌다. 지난 2000년보다 4만4000명 증가한 규모다. 특히 고령인구 비율은 점차 확대되면서 2040년에는 33.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준고령 인구(50~64세)는 전체 인구의 20.6%(12만2000명)에서 2026년 23.7%까지 증가했다가 차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4명 중 1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9세 이상 제주지역 가구주 가운데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75.0%였다. 2년 전보다 8.5%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평균 대비 소득이 낮은데다 그만큼 빠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남·녀간 사망률 격차가 줄어들면서 고령자 성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제주지역 고령인구의 성비(여자인구 100명 당 남자의 수)는 66.8명이지만 2040년에는 79.6명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또 제주지역 노년부양비는 21.0명에서 2030년 40.4명으로 오를 전망이다. 저출산 지속, 베이비 붐 세대의 고령인구 진입,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2030년에는 고령자 1명을 생산가능인구 2.5명이 부양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92.9명인 가운데 2018년 이후부터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도 현재 24.6%에서 2035년에는 42.0%로 치솟을 전망이다. 현재 가구주가 65세 이상이면서 혼자 사는 가구는 전체 9.1%지만 같은 기간 13.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을 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3.8%인 가운데 제주시가 12.4%, 서귀포시 17.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읍면동별로 보면 추자면이 28.5%로 가장 높고, 노형동이 6.9%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