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평화로 고치가게 마씸’ 강정평화 콘퍼런스 폐막
‘생명 평화로 고치가게 마씸’ 강정평화 콘퍼런스 폐막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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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평화로 고치가게 마씸(함께 갑시다)’을 주제로 한 2016 강정평화 콘퍼런스가 4일 폐막했다.

천주교 예수회 한국관구와 천주교 제주교구, 제주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강정마을과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일대에서 열렸다.

‘마을 만들기’, ‘비폭력 평화와 교회’, ‘아시아 평화교육 워크숍’ 등 3개 소모임이 구성돼 각각의 소모임에서 토론회와 영화 감상, 강정마을 순례, 인간 띠 잇기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3일에는 미국 듀크대 신학부 화해센터 창립 소장인 크리스 라이스 박사가 ‘복음의 생활화: 화해와 비폭력 실천’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지막 날인 4일에는 폐막과 함께 제주를 생명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바람과 실천을 담은 소모임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마을 만들기’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강압적이고 비민주적인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마을 공동체가 산산조각이 났다”며 “거대 자본의 침투로 주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 평화를 지키기 위한 10년의 투쟁 정신을 되살리고, 주민의 자존과 자치권을 존중하는 마을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당면한 구상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폭력 평화와 교회’는 “우리 안에 있는 폭력에 대해 회심하고, 폭력에 참여하는 모든 것을 거부한다”고 주장했고, ‘아시아 평화교육 워크숍’은 “반전-반군사화를 지향하는 평화 배움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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