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협재 등 범죄예방 성과…내년 추가 운영 검토
제주 경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쾌적하고 안전한 피서지를 만들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여름경찰관서'가 지난달 31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이 기간 '여름경찰관서'가 설치된 해수욕장에는 형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고, 많은 민원이 처리되는 등 톡톡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여름경찰관서에서는 지난 7월부터 지난 달까지 제주도 함덕·협재·중문해수욕장에서 경찰관 6명, 의경 12명 등 총 18명이 투입돼 범죄 예방 활동과 민원 처리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몰래카메라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국어(중국어·영어) 안내 방송과 포스터를 공중화장실과 샤워장 등에 설치했다. 또 순찰 활동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 기간 해당 해수욕장에서 3건 발생한 몰래카메라 범죄가 올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경찰은 청소년 선도, 미아 보호, 유실물 처리, 길 안내 등 990건의 민원을 처리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함덕해수욕장에서 5세 아동이 길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경찰이 해당 아동을 보호자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경찰은 여름경찰관서가 시민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자 내년에는 이호해수욕장에 추가로 설치·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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