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2030년 초고령화
2060년엔 인구 40%가 65세 이상
인구변화 경제에도 악영향
4차산업혁명 맞는 패러다임 필요
관광·신에너지·IT 산업 등 유망
지금부터 인프라 구축 준비 나서야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예측 가운데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인구감소론’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출산율은 1.24명으로 OECD 34개국 가운데 33위를 기록했다.
생산가능인구가 내년부터 감소하고 2030년에는 총인구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란 15세에서 64세까지를 말하는데, 이들이 돈을 벌고 소비도 하는 경제 주체이다. 이런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당연히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살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의 13.1%로 UN이 정한 고령 사회 기준 14%에 근접했다. 2030년엔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206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40%가 65세 이상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속도는 최고수준이다. 독일의 경우 1932년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이후 2009년 즉, 77년만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는데 26년만인 2026년에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급속한 인구변화 또한 우리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한다. 경제와 산업이 위축되고, 그 영향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률은 증가로 경제 주체의 소비도 줄어들고, 그 여파로 해당 산업도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늦추기 위해 단기적으로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떨어지게 된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불안정한 일자리의 안정화가 최우선이다.
제주도 또한 미래를 내다보는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제주도의 고용률은 68.2%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 보다 높은 편이지만 농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4차산업혁명에 맞는 새로운 미래 일자리와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고령화에 맞는 산업의 활성화다. 제주도는 연평균 기온이 15.5도이고 겨울에도 영상권이다. 즉 은퇴 후에도 살기 좋은 기후다.
고령층의 관심사는 여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여가산업에는 여행·스포츠·문화 콘텐츠 사업을 들 수 있는데,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관광중심의 제주에 단기적으로는 고령층에 맞는 여행상품 개발과 그에 맞는 준비를 한다면, 여행의 다양한 고객층을 늘려나갈 수 있다. 여기에 고령층의 건강관리에 필요한 의료·건강식품·헬스케어 산업 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전기차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제주도가 단순히 전기차의 소비의 주체가 아니라 신에너지 산업의 핵심이 돼야 한다. 에너지 산업은 전세계의 초관심사인 기후변화 산업과 맞물려있다. 이미 전기차 기반이 갖춰져 있는 인프라에 실제 관련 연구와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한다.
세 번째로는 포켓몬의 열풍에서도 볼 수 있듯이 IT·디지털화 산업·사물 인터넷 등의 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증강현실을 대변하는 포켓몬의 열풍이 가져온 각 지역의 관광산업의 확대를 가져왔고, 디지털 관련 산업은 공간을 초월하여 진행할 수 있는 산업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다. 외국의 유명 대학이나 학교를 유치하는 것도 방법도 있겠지만, 점차 확대되는 온라인 교육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TED나 유투브 등 다양한 SNS를 통해서 다양한 석학들이나 전문가들의 강의를 집에서 편안하게 들을 수가 있다. 지금은 무료로 세계의 유명 대학의 강좌까지도 온라인을 통해서 공개되고 있다. 사이버 대학·대학원 등을 통해 학사·석사·박사 학위까지도 취득이 가능하다.
교육에 대한 산업은 지역이나 거리가 상관이 없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공급할 수 있는 인력만 구비한다면 온라인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미래는 우리가 인지 못했지만 이미 다가와 있다. 와 있는 미래를 보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인프라를 구축하는 준비를 해야 인구 감소, 고령화 시대를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