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가 난다. 무심코 들이킨 아침공기가 더 이상 후텁지근하지도 않고, 눅눅하지도 않은. 코 속으로 들어온 상쾌한 공기가 ‘아 가을이구나’를 실감케 하는 환호성과도 같은 기쁨의 냄새다.
그 ‘가을의 냄새’는 괜시리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책 읽기 좋은 때임은 자명하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9월 독서의 달을 기념해 제주에서 열리는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는 총 121개로 다가오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기다려지게 한다.
그중에서도 ‘작가와의 만남’은 주목할 만 하다. 먼저 10일 오후 2시 ‘댓글부대’로 제주 4·3평화 문학상‘을 수상한 장강명 작가가 제주도서관을 찾는다. 신문기자 출신인 장 작가는 등단 5년여 만에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문학동네 작가상 등을 석권한 인물로 ‘표백’ ‘열광금지, 에바로드’ ‘한국이 싫어서’ 등을 통해 국내 소설계에서 ‘괴물신인’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이날 ’이야기꾼을 경계하라‘는 주제로 독자들과 이야기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두근두근 내 인생’ 저자 김애란도 독자들을 만난다. 젊은이들의 마음을 공감시키는 작가로 알려진 김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는 모두가 함께 ‘삶’에 대해 공감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대상도 다양하게 표현해 내는 그만의 표현 방법을 눈과 귀로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는 24일 오후 2시 우당도서관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독서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독서정보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