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전국 봄꽃’으로 핀다
유채꽃 ‘전국 봄꽃’으로 핀다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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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39개 마을 100만평에 유채 재배

유채꽃 ‘전국 봄꽃’으로 핀다
내년 전국 39개 마을 100만평에 유채 재배
농림부 ‘경관 직불제’ 확대...‘제주 봄’ 직격탄



제주도의 대표적 ‘봄꽃’인 유채꽃이 앞으로 전국민의 봄꽃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앞으로 제주 봄관광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던 노란 유채꽃 들판을 무기로 안주해 온 제주 봄 관광행태 역시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채꽃 단지를 앞으로 전국 어디서나 만나게 된다.
농림부는 7일 충북 옥천군 산계리 일대 14만4600여평 등 전국 39개 농촌마을 328㏊(98만4000평)를 유채꽃 경관보전 직불제 시범사업 지역(유채꽃 마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림부가 이번에 선정한 지역은 충북 옥천 이외에 제주 우도를 비롯해 경남 합천·남해·고성.의령·산청, 경북 영천·고령·포항, 전남 신안·강진·영암·구례·함평·영광·나주, 전북 남원·군산·익산·고창, 충북 청원, 충남 금산·부여·보령, 강원 평창·원주·양평 등이다.
결과적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든지 봄철 넓은 노랗게 물든 유채꽃 들녘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제주도 유채꽃 들녘에 대한 희소성을 반감시는 것이다.
경관보전 직불제 시범사업은 농촌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지난 3월 도입된 제도로 농촌 주민들이 농지에 일반작물 대신 유채, 메밀, 코스모스, 해바라기, 목화 등 경관작물을 심어 수확기까지 관리하면 300평당 17만원의 소득 손실액을 받게 된다.
따라서 전국의 상당수 농가들은 경관작물 가운데 재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유채 재배에 몰린 것이다.

농림부는 경관보전 직불제 시범사업을 오는 2007년까지 시행해 특색있는 농촌경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봄철 꾸불꾸불한 돌담 사이로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의 봄 정취가 더 이상 제주만의 정치로 자리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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