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1년새 3%p↑…음주율 남·녀 모두 증가

제주지역 학생들이 각종 지표에서 게임·도박 등 전자기기를 통한 오락거리와 음주·흡연 등에 더 심각한 중독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지난해 전국 중1~고2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주지역 학생들의 ‘도박 위험수준’과 ‘문제군’ 비율(%)은 각각 7.1과 3.7로 전국 평균 4.0과 1.1을 월등히 상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제주교육청이 도내 중·고 71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버도박실태조사에서는 사이버도박을 직접 경험했다는 학생이 436명(전체 응답자 3만4005명, 1.28%)이었고, 이들 중 43명은 100만 원 이상 도박으로 돈을 잃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월 실시한 인터넷·스마트 폰 이용 실태조사에서는 제주지역 학생 중 과다사용자 비율이 인터넷은 10%, 스마트 폰은 12.5%로 각기 전국 평균 7.9%와 10%보다 2%P이상 높았다.
제주지역은 음주, 흡연율도 남녀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난 11월 조사에 따르면 남학생 ‘현재 흡연율’은 2014년 11%에서 2015년 14%로 늘었다. 반면 전국은 2014년 14%에서 2015년 12%로 감소중에 있다.
하루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 위험흡연율은 2014년 1.4%에서 2015년 0.7%로 감소는 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인 0.6%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또, 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 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은 남학생이 2014년 44%에서 2015년 50%, 여학생이 2014년 61%에서 62%로 증가한 가운데 남녀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2015년 여학생 위험음주율은 전국이 54%인 반면 제주는 62%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제주지역 학생들은 전국에 비해 흡연·음주 시기가 이르고, 예방교육 경험 비율이 낮으며 가정 내 간접흡연율과 구매 용이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 전반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