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기구 설치·24시간 상담 긴급전화 개설 ‘집중 관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24시간 전화 상담이 가능한 긴급전화를 개설하고 학생중독예방 전담기구를 설치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가 관찰을 통해 위험 학생을 발견하면 보건·상담교사의 확인을 통해 전문의 개입이 이뤄지는 3단계 치료지원 시스템이 운영된다.
전우홍 제주교육청 부교육감은 29일 도교육청 고객지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주학생 중독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전우홍 부교육감은 “제주지역 아이들의 전자기기, 게임, 도박, 흡연, 음주 등에 대한 중독현상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조기개입을 통해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교육청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유관기관과 연계한 대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도교육청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학생 중독예방 전담기구가 교육청 내에 설치된다. 상시인력 14명이 게임·도박팀, 흡연·음주팀, 상담·치료팀으로 나누어 근무하며,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긴급전화(064-710-0070)가 개설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가 중독 위험 학생들을 발견하면 보건 및 상담교사가 전문상담과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전문치료를 받게 한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도교육청이 1인당 50만원 이내에서 일체 지원하고, 제주금연지원센터 등 관계 전문기관을 연결해 지속적으로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선학교에 대해서는 주1회 전자매체를 사용하지 않는 날을 운용하거나 쉬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아이들이 땀 흘릴 기회를 주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교사들에 대해서는 중독의 이해 연수과정을 기존 2개에서 6개 과정(연간)으로 확대하고, 모든 교사들이 직무연수시 '놀이교육 과정’을 15시간 이상 받도록 의무화한다.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각종 중독에 대처하는 방법을 담은 매뉴얼을 2017년 상반기 중으로 배포하고 전자기기의 불법유해정보차단 수단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전 부교육감은 “중독은 학교폭력과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교육청 차원에서 집중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한 아이에게 보통 여러 개의 중독현상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통합적인 접근과 치유에 초점을 두고 이번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