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섬 성공사례 배운다
문화예술의 섬 성공사례 배운다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道, 일본 나오시마 시작으로 국내외 문화도시 벤치마킹
“자연·역사 특성 활동 사례 파악, 새로운 제주모델 구축”

‘제주 문화의 섬’ 조성을 위해 제주도가 국내외 문화도시 벤치마킹에 나선다. 우선 제주도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나오시마 방문을 통해 ‘이에 프로젝트’,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등 제주에 접목 시킬 수 있는 유사사례를 참고해 적극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주도가 방문한 일본 나오시마는 한때 구리 제련소가 있던 낙후된 섬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관광객 수 100만 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일본 출판·교육 기업인 ‘나오시마 아트 프로젝트’와 제주 본태 박물관 등을 설계하고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건축설계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 지역 예술가 그리고 주민들의 힘이 컸다.

이에 제주도는 특색이 있는 일본 나오시마의 주요 정책사례와 유사사례가 있는 제주의 포인트를 접목시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 정책 계획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 나오시마 항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호박

29일 일본 나오시마 문화예술 섬 실태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1997년 지역주민이 가옥을 기증하면서 시작된 ‘이에 프로젝트’를 도심재생 프로젝트에 접목시키고, 지중미술관과 본태미술관의 상호 교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주와 일본의 작가가 미술, 음악 등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만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1989년부터 시작된 일본 나오시마 문화예술 섬 정책 중 성공사례로 볼 수 있는 정책들을 제주의 유사 사례와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를 시작으로 국내외 문화도시 사례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것을 29일 밝혔다. 국내 지역으로는 서울(문래동 창작촌), 전북(군산 예술창작벨트), 파주(헤이리 예술마을), 강원(정산 삼탄아트마인) 등과 해외 지역으로는 일본 가나자와(문화예술도시), 중국 북경(798 예술거리), 미국 뉴욕(브로드웨이 극장가), 영국 게이츠헤드(발틱 현대미술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프린지 페스티벌) 등을 방문해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지역의 인문·자연·역사적 특성들을 활용해 각 지역이 문화예술 도시를 어떻게 조성했는지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 문화예술의 섬 조성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