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공공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가운데 제주시에서 추가로 설치․운영키로 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사업비 8000만원이 투입돼 설치된 공공자전거 무인정거장은 제주시 광양로터리 인근 벤처마루, 영락교회, 오라지구대 등 3곳이다. 이로써 지난 2011년부터 4억2300만원을 들여 설치․운영되고 있는 공공자전거 무인정거장은 6개소(설문대여성문화센터, 탐라도서관, 제주아트센터, 신제주공영주차장, 연동신시가지 대림아파트, 롯데시티호텔)에서 9개소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전부터 공공자전거 무인정거장 사업은 이용객 수가 적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던 사업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연간 이용 건수는 2011년 2705건, 2012년 4168건, 2013년 3238건, 2014년 3894건, 2015년 4137건, 올해 6월까지 1152건으로 하루 평균 10건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공공자전거 무인정거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적지만 매년 전기세, 자전거 수리비용 등으로 4000만 원가량이 투입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3곳이 추가되면서 관리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를 구입해야만 사용할 수 있고, 신제주권에만 정거장이 설치되는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커서 이용하는 사람이 적었다”며 “이번에 새롭게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핸드폰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정거장도 구제주권에 설치하는 등 조처했기 때문에 이용자 수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