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협의 상호금융 예대비율이 낮아지는 등 지역 자금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대비율이 조합별로 큰 편차를 보여 지역간 자금사정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5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도내 24개 일선농협의 상호금융 예수금잔액 2조2837억원 중 대출금잔액은 1조7050억원으로 예대비율 74.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75.7%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것. 2004년산 감귤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의 호조 등으로 농업인 등의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상호금융 예수금은 전년말에 비해 284억원 증가한 반면 대출금은 55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예대비율은 그러나 적정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농협이 신용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회는 예대비율이 80~85% 수준에서 운영되도록 권장하고 있다.
도내 농협의 경우 자금사정이 좋아져 늘어난 예수금을 운용할 만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별로 예대비율에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지역농협별로 예대비율이 최고 104.7%에서 최저 55.9%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관내 주산물 가격의 호조 등으로 자금사정이 넉넉한 지역은 예대비율이 낮게 나타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예대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내 농협중 규모가 가장 큰 J농협의 경우 예대비율이 가장 낮아 농촌보다는 도시지역의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마늘 주산지인 D농협의 경우 예대비율이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서부 및 동부지역의 일부 농협은 예대비율이 90%를 상회, 지역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