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식 수업으로 2학기를 맞이하자”
“토론식 수업으로 2학기를 맞이하자”
  • 정성중
  • 승인 2016.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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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교육과정’ 토론수업 확산 필요

잘 이해하고 소중한 것 배운 만족감

 

유난히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이다. 아직도 낮은 무덥지만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이제 학교는 새로운 2학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교육자들은 또 다른 교실수업의 변화를 요구받는 전환기에 놓여있다.

2018학년도부터 본격 적용될 ‘2015 개정교육과정’은 △자기관리 △지식정보처리 △창의적 사고 △심미적 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등 6가지 핵심역량 도입이 특징이다. 따라서 수업의 변화도 학생 참여와 활동 중심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교육은 가르침 중심에서 배움과 학습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도 ‘2015 개정교육과정’ 취지에 맞춰 토론식 수업 확산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교육위원회 및 제주교육발전연구회에서도 ‘토론수업활성화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지난 6월29일에 개최한 바 있다. 그래서 서귀포대신중학교에서도 평화인권연구학교로 토론식 수업의 활성화를 위해 교과별로 노력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우선, 토론수업은 학생 개인별로 한정된 생각을 다른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상호 공유하면서 소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 토론수업은 학생들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비판적인 사고력 함양과 더불어 타인의 주장에 대한 근거 등을 통해 학생에게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다. 셋째는, 토론수업은 직접 얼굴을 마주보는 면대면(Face-to-face) 상호작용으로, 설득력 있는 어휘나 표현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끝으로 넷째는  학생 자신의 주장과 반대되는 사례들도 접함으로써 다른 학생들의 생각도 포용하는 역량을 함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의 관련 선행연구가들도 토론수업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보고들을 내놓고 있어 가치 있는 수업방식으로 정착시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워커와 워허스트(M. Walker, C. Warhurst, 2000년)는 토론수업으로 교과지식을 잘 이해했다는 응답이 82%, 스스로 소중한 것을 배웠다는 느낌이 85%에 달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선행연구 결과 단순한 토론경험의 횟수보다 토론수업에 대한 열성 정도에 띠라 토론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교사와 학생이 적극적인 토론 참여와 원활한 의사소통 및 발언기회 제공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적용함이 중요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초등 고학년 학생들이 중학생보다 토론능력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우리 중·고교에서는 일부 입시중심의 수업으로 토론학습의 기회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사춘기 나이로 접어들면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자신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 것 같다.

아울러, 토론수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학생들의 토론능력 중에서도 표현력과 요약능력이 토론수업을 만족할 수 있게 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토론수업에 흥미를 느껴야 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토론에 필요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게 하는 훈련과 더불어 타인의 생각을 경청할 수 있는 경청능력도 배양시켜야 함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학생 개인의 토론능력을 향상시키면 토론수업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것은 학교에서 막연하게 토론을 강조하기 이전에 학생들에게 토론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강화시킴으로써 토론수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음을 나타낸다.

위와 같이 토론수업을 통한 다양한 소통의 필요성과 더불어 학교의 인식도를 반영하여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2015 개정교육과정’ 취지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교육시책인 참여하고 소통하는 민주교육과도 연결이 된다.

교실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수단으로 토론식 수업이 2학기에는 더욱더 빛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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