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사·민·정 주체가 모여 노사 간의 갈등을 해소함은 물론 지속발전 가능한 방향에 대해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23일 제주칼호텔에서 ‘창조경제시대, 상생의 노사문화 확산’을 주제로 ‘제주 노사민정 파트너십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제1강의 강사로 나선 박일준 한국갈등관리본부 대표는 “상생의 노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해야 할 갈등’과 ‘하지 말아야할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이를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사회는 자원이 없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승자독식의 생존법으로 국가발전을 이뤘으나, 과거의 승자독식의 방법은 이제는 통하지 않고 있다”고 “이제는 협력의 방식을 통해 상생의 답을 찾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이런 방법을 찾지 않으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갈등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협상에 너무 많이 의존해왔으며, 그러다 안되면 소송으로 가는데 이는 결국 갈등만 더 키우는 자충수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 강정마을은 ‘해야 할 갈등’이 있었고 좀 더 현명한 방법이 있었지만, 오히려 ‘하지 않아도 될 갈등’을 너무 많이 해버려 결국 강정에는 상처만 남았다”며 “강정은 치유하고 가야하고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부채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정문제는 단지 방법을 모를 뿐 강정의 해법은 있으며, 앞으로 제2, 제3의 강정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제주 제2공항이 강정의 사례가 되지 않도록 협력의 방법을 배우고 익혀 나가야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