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래관광객 유치 ‘총력’ 제주는?
日 외래관광객 유치 ‘총력’ 제주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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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등 대상 적극 마케팅
업계 동남아시장 이탈 우려

일본이 다양한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며 외래관광객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 당국 역시 질적성장 도모를 위한 시장 다변화 정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한국과 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전입국심사제도를 도입하고, 하늘길과 뱃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전입국심사제도는 출발국 공항에서 미리 입국심사를 하는 제도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한시적으로 도입했었다. 이후 2005년 5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인천공항과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시행했다가 지문 날인 제도 도입으로 중지한 바 있다.

이 같은 제도 도입 방침은 일본 공항에서의 입국 수속 대기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2020년까지 400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또 크루즈선에 항만을 우선 사용토록하고, 지방공항에 새로 취항하는 국제선 항공기인 경우 공항 착륙료 면제도 확대한다. 면제 기간은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내년부터 일본 내 양조장이나 부설 판매장에서 일본 주류를 구입할 경우 주세를 면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최근 해외 나들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 노년층의 관광 선호국가가 일본, 한국, 태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미국 순으로 조사되면서, 일본의 이 같은 제도 추진이 제주수요 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없지 않다.

실례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401만명으로, 2014년 방문객수(1341만명)를 넘어섰다. 또 7월 한 달 동안에만 월 최고치인 229만70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적별로는 중국이 73만1000명으로 전체 32%를 차지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이 같은 정책은 중국과 동남아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국의 정책을 예의주시 하면서 제주기점 해외 전세기 취항 등 외래시장 다변화 정책에 좀 더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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