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용의자 잡은 ‘용감한 시민들’
살인사건 용의자 잡은 ‘용감한 시민들’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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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서 범행 후 도주 50대
행인이 제압 후 경찰 인계
60대 업주 과다출혈 사망

용감한 시민들이 제주 시내 한복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범인을 붙잡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 시내 모 주점 업주 K(61·여)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박모(5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9일 오후 9시40분께 제주시 청사 인근 주점에서 K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사고 직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 등으로 숨졌다.

범행 뒤 박씨는 도주하다가 뒤따라 나온 가게 종업원들이 "사람을 죽였다"고 외쳐 인근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 3명이 박씨를 둘러싸며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박씨를 도망가지 못 하게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씨는 전처의 언니인 K씨와 재결합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박씨를 제압한 시민들에게는 감사장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도 제주시 청사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몹쓸짓을 당할 뻔한 20대 여성을 한 남성이 구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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