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수기 제주 하늘길 ‘혼잡 극심’ 지연 빈발
극성수기 제주 하늘길 ‘혼잡 극심’ 지연 빈발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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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하계특별대책기간 항공기 8664편 전년비 16.4% 증가
늑장 출발 ‘10대 중 3대 꼴’ 2737편 슬롯 최대 및 초과 운항 68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 하늘길이 극심한 혼잡을 빚으면서 지연운항도 빈발, 관광객 등의 불편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여름 극성수기로 분류되는 하계특별교통대책기간(7월22일~8월7일) 동안 제주공항에서 뜨고 내린 항공기는 모두 8664편(공급석 172만6738석)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이 기간 항공여객은 158만1692명으로 1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항공편의 슬롯(SLOT,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사용현황을 보면, 최대치(35회)를 기록한 횟수는 66회, 육박(34회)한 횟수는 35회에 달했다.

현재 제주공항 슬롯은 35회로, 늘어난 항공편만큼 하늘길이 혼잡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대한항공 항공기의 앞바퀴 타이어 파손 사고로 비정상 운항이 이뤄져, 2회에 걸쳐 슬롯 초과(각 36회) 운항됐다. 사고 당시 낮 12시~오후 1시 공항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된데 따른 영향으로, 당일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슬롯 최대치 운항(35회 6회, 36회 2회)이 이뤄졌다.

이 같은 하늘길 혼잡으로 인해 항공기 지연운항도 속출, 관광객 등의 불편이 상당했다. 항공기 10대 중 3대 꼴로 지연운항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항공기 지연운항 편수는 2737편(국내선 2608편, 국제선 129편)으로 31.6%의 지연율을 나타냈다. 또 32편은 회항하고, 54편이 결항됐다.

한편 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 시작과 끝나는 시간대를 제외하면 15시간 동안 최대 525대가 운항 가능하다.

그런데 현재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슬롯은 약 97%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까지 1일 평균 500대 이상이 운항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하늘길 혼잡으로 인한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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