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팟 코스 도출 공공데이터 개방…“현금 지출 많아 정확도 한계”
최근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맞춤형 관광정책 개발을 위해 이들에 대한 소비패턴 변화분석을 추진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비씨카드(주)와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오는 12월까지 제주 방문 관광객 소비패턴 변화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관광객 소비에 대한 분석은 정부나 지자체나 대부분 관광객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는 이번 사업에 2억2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중국 은련카드 거래데이터를 보유하고, 이를 분석·활용한 경험과 기술이 있는 비씨카드와 계약을 맺고 소비패턴을 분석할 예정이다.
중국 은련카드는 2002년 중국 200여개 은행들이 연합해 설립한 국영 카드회사로 중국 카드시장의 99%를 독점하고 있다.
은련카드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계절별·성별·연령별 데이터를 산출해 중국 단체 관광객 및 개별관광객 소비패턴을 비교, 방문유형과 인기업종 등을 분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 지역별 소비패턴 특징과 트렌트, 업종별·시간대별 특성, 관광지 및 상업지구 단위 소비패턴 특징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관광패턴 변화에 따른 지역업체 낙수효과를 분석하고, 소비 집중 핫스팟 코스 등을 도출해 내고, 분석정보 공공데이터를 개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카드결제 데이터를 이용한 정부나 지차체 차원의 조사는 거의 없었다”며 “이번 소비패턴 변화분석을 수요자(중국 개별관광객) 중심의 맞춤형 관광정책을 개발하고,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중국 관광객들이 카드이외에 현금지출도 많아 카드 결제데이터만 갖고서는 정확한 소비패턴 분석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