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몰락' 행정도 한 몫
시내버스 '몰락' 행정도 한 몫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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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인구 불구 '주먹구구' 증차 허용...공급 과잉초래

시내버스 파행 행정도 한 몫
한정된 인구 불구 주먹구구 증차 허용...공급 과잉초래
37만 구미시 139대-30만 제주시 207대 ‘대조’
‘대중교통 활성화’토론회


속보=지난달 10일부터 대화여객의 파업으로 제주시 시내버스 파행운행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내버스 산업 사양화의 한 원인을 행정이 자초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정된 인구수와 이용객 수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증차를 허용,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체의 손실을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장애인자립생활환경연대가 4일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강당에서 개최한 ‘제주지역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고정식 제주시의회 의원(자치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제주시 지역의 경우 현재(대화여객 파업전) 30만명 인구에 무려 207대의 버스가 운행됨으로써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제주시와 인구수가 비슷한 시민 30만명인 경주시의 경우 169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37만명인 구미시 역시 139대가 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특히 인구 50만명의 포항시도 제주시보다 적은 190대의 시내버스로 시민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이처럼 제한된 인구에 시내버스가 과잉 공급되면서 업체마다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밖에 시내버스 서비스 부족으로 이용 승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1995년 하루 11만3000명에서 지난해 7만5000명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결국 고 의원이 이 같은 지적은 시내버스 노선 및 차량 증차문제를 직접 관할하고 있는 제주시가 주먹구구식으로 증차를 허용한 때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제주시 교통행정과의 현문규 과장도 제주시 버스파행 운행의 문제점으로 ‘종합적인 교통정책 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고정식 의원은 현재 파행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대화여객 사태와 관련, “공영버스 1개사와 현재 운행 중인 삼영교통 1개사 이외에 제3의 민영버스 회사 등 3개 최사 체계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신규회사 출범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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