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살인·강도 얼룩
강력범죄 전국1위 오명
제주도 살인·강도 얼룩
강력범죄 전국1위 오명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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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만명당 154건…2위 광주 123건 등 크게 상회

제주도가 지난해 살인, 강도, 절도, 폭력 등 강력범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인구 1만명당 강력범죄 건수는 153.6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광주가 122.79건, 대전 121.46건, 서울 121.17건순으로 2위 광주와 30건가량 차이가 나는 등 나머지 도시들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를 보여 ‘범죄 도시’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더욱이 제주는 범죄 유형별로도 인구 1만명당 살인 0.42건, 강도 0.52건, 절도 66.42건, 폭력 86.25건이 발생해 각각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력범죄도 해마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연간 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발생 건수는 2012년 9990건, 2013년 1만1864건, 2014년 1만445건, 지난해 1만67건이다.

이 중 지난해 살인(27건)과 강도(33건)의 경우 범죄자를 모두 검거했지만, 성범죄(300건)의 경우 285건만 검거됐다.

특히 지난해 4223건이 발생한 절도 범죄의 경우, 범죄자 검거는 2128건만 이뤄져 검거율이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사건의 경우에도 지난해 5484건이 발생했지만, 602건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번 자료에는 제주 인구를 산정할 때 관광객 등 유동 인구는 빠져 있다”며 “유동인구 범죄가 10%이상 차지해 강력범죄 건수가 높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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