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리 8만평에 리조트 개발
교래리 곶자왈 보호에 적색등이 켜졌다.
북군 조천읍 대흘리 산 38-1번지를 중심으로 진행중인 대규모 리조트개발사업에 의해 이 지역 곶자왈 8만평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산림훼손을 비롯한 지하수오염, 경관파괴, 고유 식물군락 소멸 등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 지역 101만여평을 대상으로 (주)더원이 추진하는 한라산리조트개발사업은 2002년 개발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된 후 지난달 통합영향평가를 접수하고 올해말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초 착공,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60개월동안 모두 3678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시설은 27홀의 골프장을 포함해 고급호텔 6동 145실, 휴양콘도미니엄 193동 471실, 사파리농원생태관광농원 및 애완동물체험농원 등이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환경단체들은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사에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주도의 허파인 곶자왈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담긴 친환경골프장 건립의 문제점, 광범위한 훼손 범위, 지하수 과다사용, 숙박시설의 타당성 등을 예로 들며 제주도 당국의 '사업승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아직 검증도 되지 않은 친환경 미생물제제 사용으로 골프장을 건설한다며 비닐시트, 활성탄 등 오염저감대책을 아예 빼버렸다"면서 "사파리 시설과 함께 지하수 함양지역인 중산간 곶자왈 지대를 현저하게 훼손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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