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면서 당분간 제주지역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7호 태풍 찬투는 14일 현재 괌 북동쪽 약 870km해상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시간당 41km의 속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21m/s, 강풍반경 약 300km의 중형급이다.
태풍 찬투는 계속 세력을 키워 17일에는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5m/s, 강풍반경 370km의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계속 북상해 17일 오전 3시에는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4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제주는 태풍 찬투의 이동 경로에 따라 날씨 변화폭이 크겠다. 태풍 진로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와 위치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태풍이 일본 남쪽해상으로 북상할 경우,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정체할 가능성이 높아 낮 최고기온이 30℃가 넘는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지난 5일 발효된 폭염주의보는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돼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역대 폭염이 가장 길었던 해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졌던 2013년이다. 당시 제주에서는 23일 폭염이 지속돼 여름 가뭄까지 발생했다.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밤사이 제주시 최저기온이 27.8도를 기록하며 지난 7월19일 이후 27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으며, 전체 열대야 일수는 31일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중국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 기온이 떨어지지만 현재 북상중인 태풍 찬투의 진로에 따라 무더위가 당부간 이어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