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첫 도입 ‘제주스마트복지관’
전국서 첫 도입 ‘제주스마트복지관’
  • 제주매일
  • 승인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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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내 ‘종합사회복지관’은 모두 9곳에 달한다. 제주시가 읍지역(2곳)을 포함 7곳이며, 서귀포시는 2곳으로 동홍동과 성산읍 고성리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연동 및 노형동 등 신제주권은 인구가 10만명을 웃돌고 있음에도 종합사회복지관이 단 한 곳도 없는 상태다.

당국의 관심 부족인지, 예산 등의 제약 때문인지는 모르나 잘못된 것임은 분명하다. 10일 노형동에 문을 연 ‘제주스마트복지관’은 이 같은 불합리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대안(代案)이다. 특히 전국에서 제주자치도가 처음 도입 시행하는 것으로, 향후 결과가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복지관은 말 그대로 ‘가상(假想)복지관’을 일컫는다. 건물 없이 스마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장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사회복지관이다. ‘정부 3.0’의 역점 추진과제 3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제주스마트복지관은 가톨릭 사회복지법인인 제주황새왓카리타스가 맡아서 꾸려간다. 노형동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하고 자체 전문인력 5명도 확보했다. 앞으로 지역복지 수요조사와 틈새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지대상자 맞춤 ‘현지 완결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주요 활동으로는 복지 사각지대(死角地帶) 발굴을 비롯해 지역 내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한 공동사업 추진과 다양한 후원사업 개발 및 지원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주민교육사업과 가상무료병원 운영, 작은도서관 만들기와 어린이 안전예방교육 등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살기 좋은 우리 동네 만들기’ 등을 특화(特化)사업으로 적극 추진키로 했다. 문화거리와 프리마켓 등의 나눔문화사업은 그 일환이다.

기존의 종합사회복지관은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이용시설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반면에 스마트복지관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들을 직접 찾아나서 복지욕구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개념과 형태의 복지활동이다.

이번에 전국 최초로 출범한 제주스마트복지관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복지에서 소외(疏外)된 이웃들을 보듬는 가운데,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란 큰 울림을 우리 지역사회에 던지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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