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경향과 다른 새로운 예술 작품 등 40여점 선봬

로봇에 생명을 부여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기계가 인간의 삶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지만 여전히 생명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기계에 생명과 미학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인류와 기계의 만남,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연숙)은 미술관 시민갤러리에서 오는 16일부터 ‘아트 로봇’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장르의 경계가 무의미해진 현대미술 경향 속에서 서로 다른 매체를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결과물로 탄생한 작품 40여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트로봇’전은 이러한 현대미술의 흐름을 반영한 전시로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동시대 미술작품들을 소개한다.
설치미술가 김진우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인류의 근원에 대한 성찰과 로봇, 기계, 인간, 자연에 관심을 두고 신인류에 대한 발견과 가능성을 일관되게 추구해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호기심에서 출발해 로봇을 단순히 기계로 보지 않고, 기계에도 생명과 미학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미래 인류인 신인류의 모습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창작했다.
그와 함께하는 여성미술가 김동현은 인간과 환경, 사회, 나아가 우주가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을 시각적으로 연구했다. 그는 인간들 사이의 감정, 에너지, 사회적 네트워크 등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믿고 있다.
전시는 오는 11월 20일까지 이어지며, 전시와 함께 관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미술관 강당 옆에서 운영된다. (문의=064-710-4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