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리공원‘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상처 용납 못해”
“방일리공원‘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상처 용납 못해”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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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화나비 10일 기림일

제주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상처가 생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는 10일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제주시 방일리공원 소녀상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얼마 전 소녀상에 원인 불명의 긴 상처가 났다”면서 “소녀상 훼손·이전·철거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녀상 얼굴에 난 상처는 왼쪽 이마에서 눈썹을 가로지르고 있었으며, 길이가 약 7㎝ 정도다.

평화나비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아서 누가 그랬는지, 의도가 뭔지 등을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 “소녀상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자 역사교육의 장이며, 시민들의 소유이기에 어떤 훼손도 있어선 안 된다. 정부는 외부의 훼손 시도로부터 전국의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한일외교장관 합의는 ‘무효’”라며 “일본 정부의 직접적이고 번복할 수 없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재발방지 약속이 모두 결여됐고,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마저 협박하는 이번 한일 합의를 하루빨리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처음으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음을 고백한 고 김학순 할머니를 기리기 위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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