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타지방 경관이 붙잡아
또 타지방 경관이 붙잡아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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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상 노부부 살해범 이어 금은방 연쇄 절도범까지

환전상 노부부 살해범 이어 금은방 연쇄 절도범까지
제주경찰 초동 수사력-검문검색 문제 등 또 도마위


섬지방인 제주에서 강력사건을 저지른 피의자들이 범인검거를 위해 핏발을 세운 제주경찰을 피해 타지방으로 도주한 뒤 잇따라 타지방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의 초동 수사력 문제가 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과 항만의 검문검색 체계 역시 재정비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3일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강모(26·대전 동구 신안동)씨를 절도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월 4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 최모씨(29) 집에 몰래 들어가 장롱 속에 있던 현금 280만원과 귀금속 20점(시가 1068만원 상당) 등 을 훔친 혐의다.
그런데 강씨는 최근 서귀포시와 제주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금은방 절도사건 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왔다.
강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서귀포시내 4군데 금은방에 잇따라 침입해 2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모조 귀금속을 훔친데 이어 27일 새벽에는 제주시 동문로터리 인근 S금은방에서 금목걸이 등 30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씨는 제주공항에 배치된 경찰의 검문검색을 비웃으며 유유히 서울로 빠져나갔다.

경찰은 강씨를 붙잡기 위해 체포조를 강씨의 고향에 출동시켰다.
그러나 강씨를 검거한 것은 대전 동부경찰서였다.
강씨는 엉뚱하게 애인을 납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애인납치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초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03년 제주시 이도2동 환전상 노부부 살해사건과 제주시 삼도동 슈퍼마켓 주인 살해사건 용의자인 이모씨(경기도 수원시 37살)등 3명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이 사건 주범인 이씨는 최근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제주시 제주경찰은 수사본부까지 설치하며 한달간 형사를 총동원했지만 용의자들이 사건 직후 제주를 무사히 빠져나가는 등 수사의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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