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조직 개편 통해 진정한 ‘문화예술의 섬’ 구현”
제주문화예술재단 제8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경훈 신임 이사장이 창립 15년을 맞는 재단에 제2의 창립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일 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재임 2년 동안 “제주문화예술이 한 계단이라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이사장은 9일 오전 재단 회의실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의 섬 창의발전소의 역할을 재단이 해내도록 하겠다”며 재단의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번 슬로건은 재단이 숙련된 능력도 있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성찰의 시기가 온 만큼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정해졌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원희룡 도정 들어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슬로건을 걸고 적극적으로 문화 관련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도민들에게 문화예술이라는 것은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기에 향후 재단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들은 만들고 일반 도민들은 참여하면서 서로 어우러져서 행복한 것이 진정 ‘문화예술의 섬’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혁신’을 포함한 제2의 창립시대를 위해 그동안 해왔던 것을 살펴보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며 조직개편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오는 10월쯤 재단이 나아갈 방향 및 내년 1월 개편될 조직의 임시안 등에 대해 별도의 간담회를 마련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지난 5일 취임한 박경훈 이사장.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재단에서 이사를 맡고, 민중예술인, 기획자 등으로 30여 년 동안 활동을 해왔던 인물이다. 이로 인해 그의 취임이 공식화 되자 문화예술계의 시각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사람이라 여러 평가가 있다”며 “일을 안 하면 이해관계도 안생기고 욕도 안 먹지만,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일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닌가”라며 “문화예술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한 계단 올릴 수 있는 일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