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 등 불만···서비스 실태 점검 시급
최근 제주를 찾은 관광객 박모씨는 친구들과 서귀포시 소재 한 호텔에 묵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조식으로 제공된 죽에서 유리조각이 나와 식사 도중 혀를 베였기 때문이다.
박씨는 “성인 남성이 혀를 베였기에 망정이지 만약 어린 아이의 입에 유리조각이 들어갔으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며 “모처럼의 여행이었는데 불쾌했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어 “그런데 호텔 측은 호텔비 결제 내역을 취소해주지 않는 데다 보험으로 해결할 테니 기다리는 태도만 취하고 있다”며 “행정적인 처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서귀포시 지역 호텔을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일부 이용객들의 불만이 속출하면서 ‘관광 일번지’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 호텔 등 숙박업소를 이용한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서귀포시 홈페이지 인터넷 신문고에는 호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최근 모 호텔 야외 수영장을 이용했다는 도민 이모씨는 “물놀이를 하다가 치킨과 커피 등을 사먹는데 10만원을 썼다”며 “봉사료가 포함되니까 가격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다”고 글을 썼다.
이어 “삼다수 500ml가 2000원인 것은 이해했으나 캔 콜라를 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며 “5성급 다른 호텔은 2200원이라고 들었는데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했다.
이씨는 “관광 도시라는 제주의 5성급 호텔에서 이 정도면 심각한 바가지 요금이 아니냐”며 “도민으로서 당연히 화가 나고,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서귀포시 지역 호텔을 이용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으면서 행정과 관광당국의 서비스 실태 점검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호텔 측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관련법에 따라 행정 처분을 하게 된다”며 “관광 성수기인 만큼 민원 처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하겠다”고 말했다.